나리날다/드라이빙로그

강남구 포스톤스 삼성본점

NariNalDa 2025. 1. 16. 17:26

싹 비운 발로나 초콜릿 라떼

위치 : 강남구

 

좌석 : 평일 오후 3시 좌석 여유로움, 주차 성공 (원래는 가게맞은편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직원분의 배려로 가게앞에 둘 수 있었다. 예전에는 카페앞에 있는 주차공간을 쓸 수 있었는데 지금은 막아두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앞으로도 쭉 그런건지는 미지수)

 

메뉴 : 발로나 초콜릿 라떼

 

서울에 수많은 카페들이 있지만 운전을 좋아하고 카페에서 작업하기 좋아하기 좋아하는 나에게 주차가능하면서 작업할때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곳을 찾는 건 상당히 여러 변수가 맞춰져야 가능하다. 충전기를 쓰기 좋은 공간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내가 줄에 메여있는 것도 아니건만 노트북 충전기를 연결해쓰는 건 내 마음도 편하지 않다. 작고 아기자기한 카페도 좋아하지만 왠지 회전율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것같아 노트북 작업하는 시간이 길어지겠다 싶으면 직원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공간이 많은 넓은 공간을 찾게 된다. 

 

내가 평일에 찾은 이유가 크겠지만 우연히 알게 된 이 카페는 메뉴 가격이 조금 있다는 것 말고는 이 삭막한 삼성역인근에서 몇 안되는 마음가는 카페이다. 본래 갖춰져있던 주차장을 못쓰게 되어 가게 문 앞에 애매하고 불편한 마음으로 주차를 해두었는데 곧 직원에게서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옮겨달라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래서 맞은편 공영주차장으로 옮기려는 찰나 다른 직원이 달려나오셔서는 내가 공영주차장을 쓰지 않고 주차할 수 있도록 가게앞을 다른 차량과 얘기까지 해가며 정리해주셨는데 한푼두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용쓰는 나에게 이 같은 친절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 이렇게 마음편히 주차하고 자리에 돌아와 앉으니 이 곳을 다시 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콜릿 라떼는 혈당 스파이크를 불러올 만큼 자극적인 단맛이지만 마음 같아선 진열대에 있는 술도 한잔 시키고 싶은 곳이었다.